📌 ‘뇌 썩음’이란?

‘뇌 썩음’(brain rot)은 2024년 옥스퍼드 사전에 의해 올해의 단어로 선정된 용어로,
과도한 숏폼 콘텐츠 소비와 같은 단순하고 무의미한 행동이 정신적 및 지적 상태를 퇴보시킨다는 점을 표현한 단어입니다.
처음에는 경고적 의미로 사용되었으나, 점차 자기비하적이고 유머러스한 맥락으로 확대되며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 ‘뇌 썩음’의 역사적 배경

‘뇌 썩음’이라는 표현은 1854년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의 저서 월든에서 처음 등장했습니다.
소로우는 당시 영국 시민들이 복잡한 사고를 거부하고 정신적으로 퇴보하고 있다는 점을 비판하며,
이를 ‘썩은 감자'(potato rot)에 비유했습니다. 오늘날 이 표현은 현대 디지털 사회의 특징인 정보 과잉과 관련되어
사용되고 있습니다.

🌐 숏폼 콘텐츠와 ‘뇌 썩음’

• 과잉 소비: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서 숏폼 영상이 넘쳐나며, 사람들의 주의력을 단시간에 끌어옵니다.
• 집중력 저하: 연구에 따르면 숏폼 콘텐츠의 과도한 시청은 집중력과 기억력을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 정신 건강: 사용자의 약 12.4%가 숏폼 콘텐츠 시청 후 우울감을 느꼈다고 보고했습니다.

💡 사회적 대책과 국제적 움직임

해외 여러 국가에서는 청소년의 숏폼 콘텐츠 중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내놓고 있습니다.
미국은 아동 온라인 안전법(KOSA)과 어린이 및 청소년 온라인 개인정보 보호법(COPPA 2.0)을 통해
미성년자가 유해 콘텐츠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규제하고 있습니다. 호주는 만 16세 미만의 SNS 사용을 전면 금지하기로
결정했으며, 이를 위반한 플랫폼에는 벌금을 부과할 예정입니다.

📈 한국 사회의 대응

국내에서도 숏폼 콘텐츠의 부정적 영향을 인식하고 있습니다.
한국언론재단의 보고서에 따르면, 숏폼 콘텐츠 사용자의 87.1%가 중독성을 느낀다고 답변했습니다.
이에 따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주요 플랫폼과 협력하여 청소년의 스마트폰 과의존을 예방하기 위한
정책을 논의 중입니다.

🔮 결론 및 전망

‘뇌 썩음’이라는 단어는 단순히 유행어나 농담이 아니라, 현대 사회에서 디지털 콘텐츠 소비가 미치는
심각한 영향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디지털 웰빙과 관련된 논의가 더 활발해지며,
개인과 사회 모두가 건강한 미디어 사용 습관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