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주택담보대출, 지방은행이 해답이다? 저렴한 금리로 몰려드는 대출 수요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가 갈수록 오르는 가운데, 지방은행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전국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지방은행 주담대 상품의 금리 혜택과 그 배경을 살펴봅니다.
지방은행 주담대, 전국적인 인기를 끌다
2024년 들어 일부 지방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상품이 전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특히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이 제공하는 주담대 상품의 금리가 주요 시중은행보다 현저히 낮아 주목받고 있습니다. 시중은행과 인터넷은행들이 가계대출 증가 억제를 위해 금리를 인상하는 가운데, 지방은행들은 연 3%대 초반 금리를 유지하며 경쟁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부산은행·경남은행의 금리 혜택
부산은행의 주력 주담대 상품인 ‘BNK357 금리안심 모기지론’은 지난 8월 16일 기준, 연 3.28%에서 4.78%의 금리로 제공됩니다. 이는 3~5년 동안 고정 금리가 적용된 후 변동금리로 전환되는 혼합형 상품입니다. 특히 부산은행은 이달 초 특판을 통해 최저 연 2%까지 금리를 인하해 제공했으며, 이 특판은 13일 만에 1조원의 한도가 소진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습니다.
경남은행의 ‘BNK모바일주택담보대출’ 역시 연 3.29%의 금리로 책정되었으며, 이는 1금융권 주담대 상품 중 최저 수준입니다. 이 두 지방은행의 금리는 시중은행보다 최대 0.26%포인트 낮아, 전국적인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시중은행과 인터넷은행의 금리 현황
주요 시중은행과 인터넷은행의 주담대 최저 금리는 연 3.5%에서 3.6%로 형성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국민은행의 주담대 최저 금리는 3.54%, 신한은행은 3.62%, 우리은행은 3.6%입니다. 인터넷은행인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역시 각각 3.56%, 3.66%의 최저 금리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시중은행 중에서는 하나은행이 연 3.07%로 지방은행보다 낮은 금리를 제공하고 있지만, 이는 한시적인 혜택이며, 향후 금리 인상이 검토 중인 상황입니다.
금리 혜택이 오래 지속될까?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낮은 금리 혜택은 5년 동안 고정된 후 변동금리로 전환되는 구조입니다. 따라서 5년 후의 경제 상황에 따라 금리가 상승할 위험이 존재합니다. 만약 금리 상승 리스크를 줄이고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금리를 원한다면, 최근 시중은행에서 출시된 10년 주기형 주담대 상품이 더 적합할 수 있습니다.
신한은행이 제공하는 10년 주기형 주담대는 금리가 10년 주기로 변동되며, 8월 16일 기준 금리는 연 3.63%에서 5.44%로 책정되어 있습니다. 이는 5년 주기형 상품보다 약간 높은 금리이지만, 장기적으로 금리 상승 위험을 회피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지방은행의 낮은 금리, 그 이유는?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이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를 제공하는 이유는 대출 수요가 감소하면서 이들 은행의 주담대 잔액이 줄어들었기 때문입니다. 부산은행의 주담대 잔액은 지난 1분기 말 14조 7376억 원에서 2분기 말 14조 7067억 원으로 줄었으며, 경남은행의 주담대 잔액도 같은 기간 9조 6786억 원에서 9조 4156억 원으로 감소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두 은행은 경쟁력 확보를 위해 금리를 인하해 대출 수요를 유도하고 있습니다.
주택담보대출 선택 시 고려할 사항
- 단기 vs. 장기 고정금리: 금리가 5년 후 변동되는 지방은행 상품과 10년 고정금리가 적용되는 시중은행 상품 중 어떤 것이 더 적합한지 고려해야 합니다.
- 금리 상승 리스크: 5년 후 금리가 상승할 가능성을 고려하여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 현재 대출 조건: 낮은 초기 금리가 유리해 보일 수 있지만, 전체 대출 기간 동안의 총 이자 비용을 분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